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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원인, 증상, 치료

by 서블 2024. 2. 27.

1.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의와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활막이 존재하는 모든 관절, 즉 움직일 수 있는 거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연령층은 30대 전후의 여성입니다. 그러나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고, 소아부터 노인에 이르는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겪고 있습니다. 매년 류마티스 관절염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리라 추정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어느 정도 윤곽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전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소인이 있는 사람이 어떤 외부 자극을 받으면 인체 내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하여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정됩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의 나쁜 균에 대해 방어 역할을 해야 하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단핵구, 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게 되고, 그 결과 관절액이 증가하여 관절이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염증성 활막 조직들이 점차 자라나면서 뼈와 연골을 파고들어 관절의 모양이 변형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 장애가 발생합니다.

2.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세는 주로 손마디가 뻣뻣해지는 것입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난 직후에 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1시간 이상 관절을 움직여야만 뻣뻣한 증세가 풀립니다. 이러한 증상은 심하면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와 동시에 환자들은 손마디가 붓고 통증이 느껴져 손을 쓸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관절염이 무릎이나 팔꿈치, 발목, 어깨, 발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통증이 있는 마디를 만지면 따뜻한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절 마디가 붓는 이유는 활막이 붓고, 그 주위에 관절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 관절의 연골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 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져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되는 장애가 생깁니다. 

또 다른 초기 증세로는 전신의 피로감이 있습니다. 환자들은 관절이 아파서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이와 동시에 전신의 무력감으로 고생합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은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유발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이외에도 여러 장기에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하 결절은 팔꿈치, 손가락, 치골, 아킬레스건 등에 나타나는 딱딱한 결절입니다. 또한 빈혈이 잘 동반되는데 이는 관절의 염증 정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심장, 폐를 침범하거나 혈관염 등의 형태로 나타나면 병의 경과와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염증을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이차적인 장기 부전을 가져올 수 있고, 림프종이 병발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다. 염증의 전신 침범의 증상으로는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호흡곤란, 림프절 증대 등이 있다.

3.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문진과 진찰을 통해 진단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많은 종류의 관절염과 비슷하기 때문에,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일시적으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6주 이상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진단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에는 혈액 검사 (특히 류마티스인자나 항CCP항체 여부, 염증수치의 증가), X-ray 검사 등을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혈액 검사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진단 수단이며, 문진과 이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의 단서가 됩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에 아무리 류마티스 인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절대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면 초기부터 꾸준하게 치료하여 관절의 염증을 억제하고 관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4.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는 다양한 약제가 사용됩니다. 비스테로이드 항염제와 저용량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완화해 질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항류마티스약제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사용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염증물질인 TNF, IL-6 등을 차단하는 약제들, 면역세포들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약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들은 기존의 항류마티스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7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키며, 기존 약제에 비해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일부에서는 잠복결핵의 활성화와 같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의논한 뒤에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해 투약해야 합니다.